건강관리/모야모야병

모야모야병 환자의 여름 나기

이백부부 2023. 7. 25.

 

 모야모야병 환자들에게 있어 계절의 변화는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기온의 변화로 인한 혈관의 수축-이완이 큰 문제입니다. 습하고 찝찝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짜증지수도 스트레스를 높여 불편하게 만듭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모야모야병 환자들이 어떻게 여름을 보내는 게 좋을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야모야병 환자의 여름 나기


1. 모야모야병 환자에게 여름이 무서운 이유

여름-이미지
여름 이미지 (출처 : kjsorolcl.tistory.com/)

 

 파란 하늘과 뜨거운 태양! 우거진 녹색 숲과 맴맴 쉬지 않고 우는 매미들! 시원한 바닷가나 계곡이 생각나는 여름입니다.

 

 여름만 되면 하계휴가 생각에 어딜 가면 좋을지 기웃거리기 일쑤였는데, 모야모야병에 걸리고 나서는 그런 즐거움 보단 이번에도 잘 보내야 할 텐데 하는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번 여름은 작년 10월 수술 후 처음 맞는 여름이기에, 더욱 주의하고 있습니다!

 

 모야모야병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증상이자 위험신호는 뭐니 뭐니 해도 허혈증상일 것입니다. 평소와 똑같이 행동했는데도 느닷없이 찾아오는 허혈증상으로 모야모야병 환자들은 항상 불안함을 갖고 생활하고 있죠. 이런 허혈증상은 뇌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부족해져서 찾아오는데요, 바로 조치하지 않으면 심각한 뇌손상(뇌경색)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 허혈증상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아래 내용을 확인하세요.

https://sev-rehabil.severance.healthcare/health/encyclopedia/disease/body_board.do?mode=view&articleNo=66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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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rehabil.severance.healthcare

 

 

 

 

2. 모야모야병 환자들은 왜 여름에 허혈증상을 많이 겪을까?

 모야모야병 환자들이 여름철 많은 허혈증상을 겪는 이유는 아래와 같이 5가지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  첫 번째. 높은 기온으로 인해 체내 수분이 떨어진다.
  •  두 번째. 열대야로 인해 수면의 질이 확! 낮아진다.
  •  세 번째. 습한 공기로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간다.
  •  네 번째. 수술한 환자의 경우, 귀 양 옆의 혈관으로 혈류를 공급받기에 더위와 에어컨 바람에 취약하다.
  •  다섯 번째. 차량 이동이나 장시간 집에 있을 경우 등, 환기가 부족한 경우 산소부족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여름 특성(덥고 습하며, 장마가 껴있음)이 갖는 안 좋은 점들로 인해 모야모야병 환자는 여름철에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모야모야병 환자가 동북아시아(중국, 일본, 한국 등) 쪽에 몰려있는데 이런 환경적인 요인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요? (아닌가.. 그저 유전일 수도...)

 

 

 

 

 

3. 모야모야병 환자의 현명한 여름 나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섭취입니다.

 

 물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네, 제가 지어낸 건데요, 모야모야병 환자들에게 있어서 물만큼이나 중요한 게 또 있을까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정말 수시로 보충을 해줘야 됩니다. 항상 텀블러나 물병을 갖고 다니는 습관! 잊지 마세요.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최대한 더위 노출을 피하는 것입니다.

 

 제 경우, 더위와 직사광선이 강한 시간대는 최대한 피하려고 합니다. 대략 13시~15시 정도 되겠네요. 14시가 가장 태양이 뜨겁고, 복사열도 강한 시간이라고 합니다. 14시를 기준으로 ± 1시간 정도는 외출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저 시간대에 불가피하게 외출하시더라도 그늘 위주로 다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평소보다 조금 천천히 걷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겠죠. 저도 20분 이상 땡볕에서 걸으면 허혈증상이 조금 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런 경험이 몇 번 쌓이고 나니, 이후부터는 최대한 쉬엄쉬엄 행동하고 안 나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컨디션 조절입니다.

 

 '여름'하면 생각나는 열대야! 열대야로 인해 끈적해진 몸과 질 낮은 수면은 생각보다 우리 몸 컨디션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몸에 꾸준히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모야모야병 환자들에게 숙면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대번 뒷골이 땅기고, 눈도 뻑뻑하고 금방 충혈됩니다. 이 상태가 길면 반나절 이상 지속되죠.

 

 저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 상태가 안 좋다 싶으면 1시간가량 낮잠도 자는 편입니다.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안대 끼고 편하게 숙면을 취하면 몸이 한결 낫더라고요. 컨디션 조절은 본인만의 노하우를 찾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어떨 때 피로가 풀리는지, 스스로 연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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