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례보금자리론으로 대구 분양 아파트 잔금 완납

이백부부 2023. 7. 27.

 최근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아 분양받았던 대구 부동산 잔금을 치렀습니다. 대구광역시는 2023년 역사상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 들어오는 시기입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과 중국 부동산 위기 등 온갖 악재가 겹쳐 자산시장에 직격타를 날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분양받은 대구 아파트,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잔금 완납


1. 암울한 대구 부동산 시장. 그래도 분양가 밑으로 빠지진 않았긴 한데...

연도별-대구-입주물량
연도별 대구 입주물량

 2020년 3월 코로나 발발 이후, 한국을 비롯한 주요 나라들은 돈 풀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양적완화로 무제한 채권매입은 물론, 제로(Zero) 금리와 각종 포퓰리즘 정책으로 직간접적인 현금 살포가 계속 됐었습니다.

 

 그 결과 자산시장에 거품이 끼기 시작하고, 돈의 힘으로 자산의 가격이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우리나라 코스피도 3,000을 넘겼었고, 부동산도 중위가격이 10억이 넘을 정도로 급격하게 올랐었죠.

 

 이후 코로나 사태가 점차 종식되고, 양적긴축과 금리인상, 때마침 터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미국과 중국의 계속되는 갈등, 그 외에도 천연가스 사태, 중동 유가폭등, 중국 부동산 붕괴론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이 끝없이 펼쳐졌습니다. 이른바 경제위기론이 대두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자산시장에 두텁게 껴있던 거품이 하나씩 빠지기 시작하자, 우리나라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도 조정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거품이 과하게 껴있던 세종과, 공급이 지나치게 많았던 인천, 대구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고향이 세종시고, 인천과 대구에 집이 있는 저는 죽을 맛이었습니다.

 

 대구에는 분양받은 아파트가 있는데, 2023년 대구에 찾아오는 입주폭탄 중 하나인 셈이었죠. 그렇게 입주장을 맞이했습니다. 현재 인천에 있기 때문에 대구 집은 전월세를 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당연하게도 세는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플랜 B인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해 먼저 잔금을 치르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2. 특례보금자리론이란 무엇인가? 특례보금자리론 4가지 장점!

 사실 언론에서 하도 많이 얘기했기 때문에, 특례보금자리론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은 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특례' 보금자리론입니다. 정부 산하기관인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서 운영하며, 대출자격과 한도, 지원 내용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특례보금자리론-안내
한국주택금융공사 특례보금자리론 안내

 

 만약 무주택자나 1 주택자가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을 경우, 3년 내 앞선 주택을 매도해야 합니다. 하지만 특례보금자리론의 가장 큰 장점은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저처럼 향후 전세를 주며 특례보금자리론을 전부 상환할 예정인 분들은 이 부분은 무시해도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큰 장점은 DSR을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추가로 다른 대출이 있는 분들도 DSR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서 대출을 실행하실 때 보다 고민 없이,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장점은 한 세대 내에 다른 보금자리론 대출이 있더라도 중복해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제 경우 현재, 아내 명의의 집에 보금자리론을 이용해 살고 있는데요. 담당자와 통화를 해보니, 양쪽 모두 각각의 명의로 되어 있으면 보금자리론을 실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네 번째 장점은, 특례보금자리론을 실행 후에 내가 실거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저처럼 투자로 전세나 월세를 줄 계획인 분들은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겠죠. 기존 보금자리론 같은 경우, 의무적으로 실거주를 해야 했습니다. 반면, 올해 나온 특례보금자리론은 실거주 의무가 없기 때문에 보다 자유롭게 활용 가능합니다.

 

 

 

 

3.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잔금처리

 특례보금자리론은 심사까지 보통 2주 정도 걸리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한 달이었는데, 제가 신청하던 6월에는 2주 정도로 바뀌었고, 최근에는 1주도 안 걸린다는 얘기가 있네요. 아마 사람이 몰리던 때라 심사가 오래 걸렸고, 지금은 받을 사람들은 다 받은 상태라 좀 여유로워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HF 모바일 어플로 신청해도 되고, 컴퓨터로 신청해도 됩니다. 아래 한국주택금융공사 인터넷 금융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https://bank.hf.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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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전세를 바로 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입주지정기간 동안 빼지 못할 걸 염두에 두고, 특례보금자리론을 미리 신청해 놨죠. 결과적으론 잘 한 선택이 되었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 진행은 간단합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하면 HF에서 연락이 옵니다.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고, 동의하는 절차를 거치면 담당 은행으로 넘어가고(저 같은 경우 국민은행), 은행 직원에게 다시 연락이 옵니다. 마찬가지로 대출금액 등을 확인하면 됩니다.

 

 대출 실행일이 되면 직접 가서 실행하는 방법이 있고, 저처럼 먼 타지에 있는 경우는 대출 상담사가 대신 진행해 줍니다. 제 경우 인천에서 바로 내려오기 힘든 경우라  상담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중도금 대출 상환을 위해 상환계좌를 안내받아 대출상담사에게 전달하고, 대출상담사는 중도금 대출을 상환, 잔금 납부 등 특례보금자리론 금액 안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금액만큼 처리하고 대출잔액을 제 계좌로 넘겨줍니다. 그다음은 제가 옵션이나 발코니 확장비, 대출대납이자 등을 처리하고, 화면을 캡처해서 전달해 주면 됩니다. 다 끝난 뒤, 대출상담사에게 영수증을 전달받으며 마무리됩니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작업이 거의 11시가 돼서야 끝이 나더라고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대구 분양권 등기를 마쳤습니다. 요새 시절이 하도 뒤숭숭해서 전세계약이 잘 될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최대한 빨리 빼려 노력하는 수밖에 없겠죠. 부자의 길은 멀고 험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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