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투자 이야기

[투자마인드] 우리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을 뿐

이백부부 2022. 9. 30.

 

 어두컴컴한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미국발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가 심화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유럽의 경제상황도 점차 무너지고, 경제강국 일본도 백기를 드는 모양이다. 우리나라도 가계와 기업 부채라는 시한폭탄이 째깍째깍 움직이는 게 보인다.

 


경제위기, 경기침체가 오고 있다고 하는데, 내가 볼 땐 이미 경제위기다.

 

 경제가 파탄 나고 기업이 줄도산해야 경제위기인가? 지금처럼 수출도 안되고, GDP도 꺾이고, 원자재 폭등, 자산 가격 폭락, 미국 금리는 역사상 최단기간에 400% 이상 상승했는데, 이런 상황이 경제위기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정말 좋은 것이 없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기준, 나스닥은 고점 대비 33%나 빠졌고, S&P 500 은 24%나 빠졌다. 애널리스트들은 -30%까지는 '조정'이라 부르고, -30%를 넘어가면 '침체'라고 한다. 급격한 금리인상에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은 그야말로 쇼크를 맞이했다.

 

- 미국 ETF 장기투자 지표 (기준일 : 2022.09.30)
미국 ETF 장기투자 지표 (기준일 : 2022.09.30)

 

 

 원래 자산시장은 주식 시장이 6개월 선행하고, 부동산 시장이 6개월~1년 후행하는 형태로 움직여왔으나, 지금 같은 비정상적인 시장(매크로 환경에 지배를 받는)에서는 어떤 지표도 소용없다는 걸 느낀다. 주식으로 따지면 기업의 실적이나 투자 등 호재라고 할만한 것들이 나온 들 잠깐의 반등 거리조차 안 되는 것이고, 부동산으로 치자면 각종 교통/일자리 호재나 규제해제 발표에도 씨알도 안 먹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시장이 과연 오래갈 수 있을까? 투자 기회는 그 안에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풀린 어마어마한 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양적긴축과 금리인상이란 카드를 꺼낼 거란 건 모두 알았다 쳐도, 이 정도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예상 못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9개월이나 이어질 줄 또 누가 알았을까?

 

 이런 시장을 나는 비정상이라고 본다. 역사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지나고 나면 이 또한 역사가 된다. 그리고 지난 역사를 바라보며 그때 투자할 걸 하는 후회를 반복하는 것이 인간이다.

 

 

 

- 경제는 실타래와 같다
경제는 실타래와 같다

 

 경제라는게 실타래 같아서, 작은 이슈에도 이리 꼬였다 저리 꼬였다 하기 마련이다. 지금은 다양한 변수로 인해 실타래가 꼬일 대로 꼬여버렸지만, 대게 모든 일이 그렇듯이 하나만 풀면 또 나머지도 알아서 잘 풀리는 경우도 많다.

 

 미국이 주도하는 자본주의 사회가 시작된 지도 꽤 오래됐다. 경제 성숙기로 접어든 지금, 세계 경제가 급격하게 성장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더 안 좋은 변수가 튀어나오지 않는 한, 경기부양책도 하나씩 등장하고, 2023년 하반기부터는 금리인하에 대한 압박도 커질 것 같다.

 

 

 우리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지금은 터널의 끝자락도 보이지 않아, 마치 이 터널이 계속될 거란 착각 속에 빠져있지만 언제고 터널은 끝이 난다. 그리고 터널이 끝났을 때 누군가는 그 안에 숨겨져 있던 기회를 잡았음이 보일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가다듬고, 시야를 넓히고, 실력을 쌓자. 오히려 종잣돈을 모으고,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잘 살펴보자. 이 어두운 터널 어딘가에 기회라는 놈이 숨어 있을 테니까.

 

 자, 기회가 다시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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