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부동산 책 후기

정선용·안창순의 "아들아, 부동산 공부 해야 한다" 서평 (★★)

이백부부 2023. 3. 6.

 

 YouTube에 나오는 투자자를 보며 몇 번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 나 같은 일반인이 저렇게 부동산 투자를 잘할 수 있을까?"하고 말이죠. 아마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의 사람은 직장인일 것 같습니다. 직장인 입장에서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지친 몸으로 좀 쉬다 보면 재테크는 어느새 의식 너머로 사라져 있을 것 같습니다. 주식 차트만 깨작거릴 뿐이죠.

 

 오늘 소개드릴 책 「아들아, 부동산 공부 해야 한다」는 우리처럼 특별함은 없는 일반인이 주인공입니다. 두 아들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쓴 책, 가볍게 한 번 읽어보시죠.


정선용·안창순의 "아들아, 부동산 공부 해야 한다" 서평


1. 「아들아, 부동산 공부 해야 한다」는 어떤 책인가?

 

정선용·안창순의-「아들아,-부동산-공부-해야-한다」-책-표지
정선용·안창순의 「아들아, 부동산 공부 해야 한다」 책 표지

 

 책의 저자인 부부는 두 아들을 둔 부모입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들에게 부동산 투자를 왜 해야 하는지,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본인의 사례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책의 내용을 전개해 나갑니다.

 

 재미있는 점은 저자가 재테크의 달인이 아니란 것입니다. 말 그대로 일반인입니다. 남편은 나이 50살쯤 회사에서 권고사직 당했으며, 아내는 가정주부에서 다시 일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남편은 경제에 대한 이론적 지식은 많지만, 실전투자는 해본 적 없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아내는 주부로서 탁월한 감각으로 투자를 하지만, 그렇다고 전문 투자자들처럼 수십 채를 거래해 본 사람은 아닙니다.

 

 그래서 일까요? 이 책에 부동산 투자 방법은 없습니다. 아니, 정말 조금 있습니다. 그 약간의 투자 방법도 다른 책에 없는 특별한 내용은 아닙니다. 범용적인 부분이죠. 하지만 이 책은 본질적으로 어떻게 투자하라고 알려주고 싶어서 쓴 책이 아니란 겁니다. 그저 두 아들에게 부부가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일종의 자서전에 가깝습니다.

 

 부동산을 공부해야 되는 이유와 안 했으면 지금 우리 집이 어떻게 되었을지를 강조하는데, 이런 이야기가 제법 와닿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독자는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 중간중간 나오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는, 정말 우리 주변에도 하나쯤 있을 것 같은 내용이라 몰입감을 더해주곤 합니다.

 

 

 

2. 「아들아, 부동산 공부 해야 한다」에서 소개해주고 싶은 구절

2-1) 아무리 열심히 해도 회사는 네 것이 아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회사는 네 것이 아니다. 직원이 만들어낸 퍼포먼스의 소유권은 직원에게 없다는 말이다. 오직 월급과 경력 정도만 직원의 소유가 될 뿐이다. 그러니 직원으로 시작해서 소득과 사회적 경험을 쌓되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사업가와 자본가가 될 준비를 해라.

 

 위 내용은 책 p.262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저자는 직장을 다니는 목적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직장을 다니는 목적은 쉬지 않고 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하게 살거나 아니면 돈을 벌어서 행복의 기반을 닦기 위함이라고요. 직장을 다니면서 돈과 경제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말이죠. 

 

 후배들에게 회사를 다니는 동안 월급 이외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라고 얘기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회사 명함에서 벗어나 자신의 사회적 존재감을 만들고, 회사 밖에서 사회적 관계망을 만들라고 합니다. 회사를 돈 받고 다니는 학교라고 생각하길 바란다고 합니다.

 

결론은 이것입니다.

 

삶의 목적인 행복은, 경제적으로 자립할 기반이 있어야 얻을 수 있다.

 


 사람은 다 저마다의 때가 있고, 저마다의 방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2,500만 원에서 시작해 50억까지 자산을 불린 주체는 아내였고, 아내는 많은 부동산 투자가 아닌 10번도 채 되지 않는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자'라고 하면 매년 3~4채는 거래하고, 단기 시세차익이나 월세 받는 월세수익형 투자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자처럼 재건축 아파트에 장기로 돈을 묻어두는 사람도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그게 오히려 돈이 더 된다는 것이죠.

 

 이 책에서 아내는, 부동산은 관심이 전부라고 합니다. 꾸준히 관심을 갖고, 궁금증을 갖는 것. 아내 분이 비록 부동산 투자를 깊게 알진 못하지만 자산을 지키고, 나아가 불릴 수 있었던 것은 결혼 초기부터 가졌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도 부동산 투자라고 해서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지 말고 밖으로 한 번 나가 보는 건 어떨까요? 오히려 집 밖에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숨어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상, 정선용·안창순의 「아들아, 부동산 공부 해야 한다」이었습니다.

댓글

💕 볼만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