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모야모야병

[모야모야병] 서울삼성병원 세컨드오피니언을 가다.

이백부부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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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2021년 9월 29일 서울삼성병원에 세컨드 오피니언을 다녀온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 사실 삼성병원은 별 생각이 없었다. 모야모야병으로 유명한 대표 병원은 사실 서울대 병원과 세브란스 병원이 Top 2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집안 어르신의 권유로 삼성병원에 세컨드 오피니언을 가게 됐다. 일정 상 삼성병원은 9월 29일에 외래를 갔는데 기존 영상자료를 등록하고 의사와 상담을 받아보니, 또 검사를 하자고 한다!

 <외래 내용>

 현재 왼쪽은 급성 내경색이 아닌가 싶은 부분(하얀색)이 있다. 출혈은 지금까진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혈관은 왼쪽 오른쪽 중심부가 다 좁아졌는데, 왼쪽 같은 경우는 그래도 괜찮다. 이쪽은 모야모야 의심소견 정도다.

 다만, 오른쪽은 확실히 진행이 좀 많이 됐다. 혈류가 아주 많이 떨어진 건 아니다. 중심부 혈관은 좁아졌지만 옆이랑 뒤통수에서 커버해주고 있다. 그리고 내경동맥이 막히진 않았으니 아직 수술할 단계는 아니다.

 유전자검사를 해보고 이게 1형인지 2형인지에 따라 진행속도가 다르니 한 번 보면 좋겠다. 그리고 혈전검사도 해보는 게 좋다. 혈전이 날아다니면 뇌졸중 위험이 10배가량 증가한다.

 여기서는 MRI와 혈전검사, 유전자 검사를 권했는데 유전자 검사는 타 병원에서 했다고 하니 알겠다며 빼줬다. 그리고 10월 말에 검사하는 일정을 잡고 다시 대구로 내려왔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교수님이 너무 친절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삼성병원 교수님이 상대적으로 까칠하게 느껴졌다. 물론, 친절하다고 좋은 의사는 아니다. 그리고 친절함이라는 것도 상대적인 거니 실제론 잘 봐주셨겠지?

 

 이 당시만 해도 검사한 지 두 달도 안 됐는데 똑같은 검사를 또 해야 되나 싶어서 10월 검사는 나중에 취소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갈 수록 몸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꼈다.

 10월 4일에 처음으로 팔에 힘이 빠지는 경험을 했다. 별다른 스트레스 없이 의자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왼쪽 팔에 힘이 빠지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10월 17일에는 아내와 식사하고 있는 와중에 혀가 마비되고 점차적으로 안면마비로 확산되는 느낌이 들었다. 거울을 보니 혀가 왼쪽으로 아예 돌아가버렸다. 얼른 물 마시고 자리에 누웠는데, 그 상태가 약 5분가량 지속됐다.

 이런 일이 발생하니 너무 무서웠다. 점점 증상이 심해지는 게 혹시라도 그동안 더 진행되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예약되어 있던 삼성병원 검사를 취소하지 않고 받아 보기로 했다.


 

Q. 허혈증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물 마시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이왕이면 눕는 게 제일 좋습니다. 평소에 그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을 알아봐 놓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이런 상태가 20분 이상 지속된다면 빠르게 응급실로 가시길 추천합니다.

Q. 허혈증상이 온 게 뇌경색이라고 보면 되나요?

A. 허혈증상은 미니 뇌경색이라고도 부릅니다. 잠깐 왔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오래 지속되면 뇌경색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Q. 팔에 힘이 완전히 빠진 건 아니고, 빠질 거 같은 느낌만 드는데 이것도 허혈 증상인가요?

A. 네, 그것도 허혈 증상입니다.

Q. 혈전이 있으면 왜 안 좋나요?

A. 혈전은 피가 뭉쳐진 덩어리를 말합니다. 모야모야병 환자들의 경우 작고 가느다란 미세혈관이 대체 혈관으로 자라 뇌에 혈류를 공급해주고 있습니다. 이 혈전이 몸속을 떠다니다가 대체 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좋고,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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