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부동산 책 후기

하락장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라면?

이백부부 2023. 2. 22.

 

 

 언제 그렇게 뜨거웠냐는 듯 하락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이클이 돌고 돌아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내 자산현황을 보고 있으면 착잡한 마음이 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앞으로의 계획을 다시 세우는데 용기를 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부동산 하락장에서 살아남기」에 대한 리뷰입니다.

 


대치동 키즈의 「부동산 하락장에서 살아남기」 리뷰


1. 「부동산 하락장에서 살아남기」는 어떤 책인가?

 우리와 같은 직장인이자 일반인인 필명 '대치동 키즈'가 2022년 하반기에 발간한 책입니다. 이 저자가 집필한 또 다른 책은 내 집 없는 부자는 없다가 있습니다. 내 집 없는 부자는 없다에서 저자는 하락장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산 시스템(뿌리-줄기-잎)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대치동 키즈라는 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어린 시절 대치동에서 살았지만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며 서울 외곽, 경기도 등으로 밀려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몇 번의 갈아타기를 거치고, 성공적인 투자가 이어진 덕분에 지금은 책도 집필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죠.

 

대치동-키즈의-책-부동산-하락장에서-살아남기-겉표지
대치동 키즈의 책 「부동산 하락장에서 살아남기」

 

 이 책, 부동산 하락장에서 살아남기」는 저자가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자주 올라오는 질문들을 모은 책입니다. 이번 하락장을 맞이하며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질문에 대해 무주택자, 1 주택자, 다주택자 관점에서 대답하고, 향후 부동산 투자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난 부동산 투자 열풍에 휩싸였던 20~30대는 이런 부동산 하락장을 처음 맞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하락장이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지만, 사이클이 돌다 보면 다시금 상승장세가 펼쳐질 것입니다. 그때를 대비해, 지금은 몸을 웅크리고 씨앗을 뿌리고, 공부를 해야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실전 투자자들을 위한 지침서는 아닙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블로그에 올라오는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변을 모아 출간한 책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은 고민 상담이 주를 이룹니다. 물론 그 안에, 저자의 인사이트가 담겨있긴 하죠.

 

 책을 읽다 보면 무주택자 입장에서, 1 주택자 입장에서, 그리고 다주택자 입장에서 생각하게 됩니다. 그들이 지금 시기에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저 역시 해왔던 고민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지나 봅니다. 어쨌든 좋은 책입니다. 적어도 내가 하는 걱정에 대해 한 사람의 투자 선배가 정성스레 본인의 생각을 알려주니까요.

 

 

 

2. 「부동산 하락장에서 살아남기」 책에서 소개해주고 싶은 구절

2-1) 자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

 

책의-내용-일부-발췌.-뿌리-자산이-될-수-있는-주택-1~2채면-마르지-않는-종잣돈을-만드는-선순환-투자-시스템을-시작할-수-있습니다.
책의 내용 중 일부 발췌

 

 "뿌리 자산이 될 수 있는 주택 1~2채면 마르지 않는 종잣돈을 만드는 선순환 투자 시스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책 중간에 있던 인상 깊었던 글귀입니다.

 

 저는 저자의 다른 책 내 집 없는 부자는 없다」를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뿌리 자산, 줄기 자산, 잎 자산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뿌리 자산이라는 것이 내 자산을 키울 수 있는 근본이 되는 것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뿌리 자산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인 것 같습니다.

  •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아파트(신축, 준신축)
  • 전세수요가 높은 지역이면서 생애주기로 볼 때 세입자가 오랫동안 살 지역(학군지) 
  • 실투자금이 적게 드는 아파트(높은 전세가율)

 결국 '뿌리'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썩지 않고 오랫동안 나에게 양분을 줘야 한다는 느낌입니다. 이를 위해 신축이어야 되고, 전세수요가 받쳐줘야 되겠죠. 중학교 입학 후 고등학교 졸업까지 그 지역을 잘 떠나지 않으므로 학군지가 유리합니다. 또한, 해당 아파트를 싸게 살수록, 투자금이 적게 들수록 좋겠죠. 이런 높은 전세가율은 지금 같은 하락장에서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2-2) 부동산 하락장에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하는 무주택자에게

내-집-마련에-대한-무주택자의-고민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에 대한 고민

 

 너무 올라버린 집값에 한숨만 나오고 지금 뛰어드는 게 맞는지 확신이 안 선다는 무주택자 분의 고민입니다. 확신은 없지만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있어서 뭐라도 사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이 분이 무리해서라도 집을 장만하는 게 좋을까요?

 

 만약 제가 저런 질문을 받았다면, 과거라면 당장 사라고 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 같이 부동산 거래도 없고 하락 추세가 완연한 상태에서는 사라고 조언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어떻게 답변했을까요?

 

저자는-무리한-투자는-할-시기가-아니라고-답변했으며,-되도록-직접-들어가-살-수-있는-곳을-사는-것을-추천했다
무주택자의 고민에 대한 저자의 답변

 

 저자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길 시작했습니다. 저자도 조급한 마음에 했던 성남 재개발 빌라가 첫 투자인데, 상투를 잡았던 것이죠. 그렇게 반토막이 났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으로 느낀 것은, 충분한 공부를 마친 뒤 기회가 있으면 실행하는 것이 맞지만, 무엇을 어떻게 살 것인가는 지금 시점에서 좀 더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지금 시기엔 내가 들어가 살 수 있는 곳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내가 살고 싶은 곳이라면 살면서 시장 사이클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죠.

 

 다만, 재개발을 사더라도 이왕이면 관리처분인가를 받아서 착공이 확실해진 입주권을 사거나, 아무리 못해도 사업시행인가가 난 곳을 사라고 합니다. 갭투자를 하더라도 1~2년 이내에 들어가 살 곳을 구하는 걸 추천한다고 하네요.

 

 지금은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하는 투자를 할 시기가 아닙니다. 감당할 수 있는 집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DSR 강화와 신용과 담보 대출 한도가 막혀가고 있고, 대출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는 오히려 화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인생도, 투자도 영원한 상승장은 없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투자도 한 템포 쉬었다 가는 거라 생각하세요. 100세 시대를 외치는 세상이잖아요. 우리 인생도 깁니다. 이 긴 인생에서 몇 번의 상승장만 올라타더라도 남부럽지 않게 부유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계속되는 하락장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분은 이 책, 부동산 하락장에서 살아남기」를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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