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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수익률 꼴찌. 코스피 시장을 떠나야 하는 이유

이백부부 2023. 2. 20.

 

 최근 10년 국내 증시의 연평균 수익률이 1.9%로 집계되었습니다. 아무리 KOSPI가 박스피(BOXSPI)라고는 하지만, 정말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의 S&P500 지수는 12.6%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한 해만 측정한 것이 아닌, 10년 동안 연평균 12.6%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KOSPI 10년 수익률 1.9% 글로벌 꼴찌. 문제 많은 한국 시장

 

주요-증시-최근-10년-수익률에서-한국은-1.9%-성장에-그쳤다
주요증시 10년 연평균 수익률 (출처 : 한국경제 2023.02.20)

 

 글로벌 자산 운용사인 JP모건은 매년 초 가이드 투 더 마켓(Guide to the Market)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주식시장, 채권시장, 글로벌시장, 대체투자, 거시경제 등 여러 파트로 나뉘어 투자의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투자에 큰 도움이 되죠.

 

 지난 2월 19일 발간한 2023 가이드 투 더 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2012.12.31부터 2022.12.31 10년 기간 동안 주요국의 MSCI지수를 비교했을 때, 한국 증시는 1.9% 상승으로 '글로벌 꼴찌'를 차지했다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연평균 수익률은 미국이 12.6%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대만(10.3%), 인도(7.6%), 일본(5.9%), 중국(5.5%), 유럽(5.2%) 순이었습니다.

 

 반면에 변동성은 21.3%로, 주요국 중 두 번째입니다. 중국이 24.6%로 1등을 했습니다. 한 증권 전문가는 "외국인에게 있어 한국 증시는 기대수익률은 세계 최저인데 반해, 변동성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은 곳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객관적인 지표로 팩트폭행 당하니, 대한민국 증권 시장의 현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MSCI지수란 무엇인가?

 경제, 주식 등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MSCI지수에 대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저도 그냥 지나가면서 몇 번 들어본 정도였는데요, 이번에 찾아보면서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MSCI지수는 JP모건의 자회사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에서 발표하는 세계주가지수입니다. 한국증시의 주요 200개 기업을 모아놓은 KOSPI200과 같은 지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차이점은 특정 국가가 아닌, 전 세계 다양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수화했기 때문에 훨씬 대표성을 띈다고 볼 수 있습니다. 

 

 MSCI지수가 중요한 이유는 미국계 펀드의 95% 이상이 이 MSCI지수를 참고해서 운용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자금이 이 지수를 추종하여 만든 펀드에 흘러들어옵니다. 그 자금 규모가 14조 달러(1경 6,000조 원)에 달한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한국의 낮은 성장률, 결국 10년간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해소하지 못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불리는 한국 증시 저평가. 우리는 건국 이례 단 한 번도 저평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기업의 저조한 수익성, 낮은 성장성, 회계 불투명성,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했고, 그로 인해 한국시장이 크게 상승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문제는 정말 많습니다.

 

 대기업들의 ‘쪼개기 상장’과 경영진 일탈 등 국내 기업과 경영진에 대한 높은 불신과 낮은 대외 평판도 한몫하고 있으며, 산업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강소기업 육성의 부진, 카카오로 대표되는 골목상권 침해, 대기업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기술 탈취, 미래 산업의 핵심인 IT 업종 육성 부족, 아직도 3차 산업이 주축인 산업 구조 등 하나씩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로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밖에도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세계 최저인 저출산 문제로 인해 일자리 동력이 사라지는 것 역시 우리가 마주친 현실입니다. 이 좁은 땅 덩어리에서 수도권 집중화와 지방소멸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도 안 좋은 현상이죠.

 

 결국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산업구조 개편, 인구문제 해결 등이 본질적으로 먼저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얘기겠죠.

 

 

 

결론

 워런버핏은 본인에게 주어진 가장 큰 행운이 '미국에서 태어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태어나보니 미국인인데, 미국이라는 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 대국이었고, 그가 평생 업으로 선택한 '주식투자'를 가장 잘할 수 있는, 가장 깔끔하고 선진화된 금융 시스템까지 갖고 있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미국 증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입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시대입니다. 내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것이 현명한 선택 아닐까요? 글로벌 수익률 꼴찌인 한국 증권시장과 글로벌 수익률 1위인 미국시장. 저는 오늘도 삼성전자를 팔고 애플을 매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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