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질환의 어려운 점은 평생 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번의 수술이나 꾸준한 약물치료로 완치가 되면 좋겠지만, 난치성 희귀 질환인 모야모야병은 완치란 것이 없는 질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의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오늘은 모야모야병 환자들에게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야모야병 환자들의 식습관 관리
1. 모야모야병 환자들의 식습관 관리
모야모야병은 뇌로 올라가는 동맥의 혈관벽이 좁아지며 결국 막혀버리는 질환입니다. 아직 발병원인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했고, 발병원인을 모르다 보니 약물 치료나 외과적 치료에도 한계가 있는 편입니다. 따라서 표준치료법으로 외과적 수술인 뇌혈관문합술(직접문합술, 간접문합술)을 통해 모자란 혈류를 보충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술을 받은 환자뿐만 아니라 수술을 받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관리하고 있는 환자들 모두 평소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야모야병 환자들의 식습관 관리, 어렵지 않습니다. 모야모야병에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문제의 원인을 생각하고 이에 맞는 음식을 조절하면 됩니다.
첫 번째. 혈류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
앞서 모야모야병이 동맥의 혈관벽을 좁아지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혈관벽이 좁아지면 당연하게도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지게 됩니다. 우리 몸은 부족한 혈류를 보충하기 위해 가느다란 미세혈관을 만들어내고, 이 미세혈관들이 혈류를 곳곳에 보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 혈관들을 우리가 방해해서는 안 되겠지요. 모야모야병 환자들이 가져야 하는 식습관 중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자 중추적인 부분이 바로 혈류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어떤 음식을 택할 때, 이 음식이 혈류에 좋을지, 좋지 않을지 한 번 더 생각하고 먹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입니다.
두 번째. 물 마시기를 생활화한다.
부모님이 이야기하는 하루에 물 2L 마시기를 모야모야병 환자들은 생활화해야 합니다. 물이 부족하면 탈수 증상이 올 수 있으며, 피를 끈적하게 만듭니다. 모야모야병 환자들은 피가 조금 묽은 편이 좋습니다. 그래서 프레탈 같은 약을 평소에 복용하는 것이죠. 물이 보약이라는 생각을 갖고 언제나 근처에 물을 두고 습관적으로 마시기 바랍니다.
프레탈과 관련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모야모야병] 처방약 / 프레탈 서방캡슐(실로스타졸)
모야모야병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내경동맥이 좁아지는 난치성 희귀 질환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 모야모야병 자체를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이 없는 게 현실인데요, 이런 현실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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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건강보조식품은 되도록 멀리한다.
세상이 좋다 보니 온갖 건강보조식품들이 넘쳐납니다. 저만 해도 집에 홍삼이니, 꿀이니, 이상한 즙이나 알약 같은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 모야모야병 환자들은 건강보조식품은 멀리해야 합니다.
주변에서 추천받아먹는 건강보조식품들은 우리가 정확한 작동원리를 모르고 먹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나무 추출물로 만들어진 건강보조식품 같은 경우, 피를 묽게 하여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줍니다. 그러나 이런 작동원리를 모르고 먹는다면 수술을 앞둔 상태에서도 똑같이 복용하여, 수술 중 피가 멈추지 않는다던가 하는 불상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할 때는 꼭 담당의사와 상의 후에 복용해야 합니다.
한방에서 만들어지는 환단이나 즙도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한약방마다 제조 성분에 차이가 있고, 일정한 효과를 짐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허혈증상이 심해지거나 특히 수술을 앞둔 상태라면 무심코 복용했던 한방약이 예측하기 어려운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영양제도 유산균과 비타민D를 제외하고는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대인이 자주 챙겨 먹는 오메가 3, 종합비타민 등 많은 영양제가 있는데요. 오메가 3의 경우 결국 지방이기 때문에 항응고제 약을 먹고 있으면 오히려 몸에 안 좋습니다. 비타민 C와 E 등도 좋지 않습니다.
네 번째. 술은 절대 마시지 않는다.
현대인이라면 또 빼놓을 수 없는 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술이란 놈을 떼려야 뗄 수 없지만... 안타깝게도 모야모야병 환자에게 있어 음주란 절대 금기시되는 행동입니다.
처음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이 낮아지지만,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혈관 확장효과가 사라지고 반동적으로 혈관이 한 번에 '훅' 좁아지게 됩니다. 급격한 혈관 수축과 함께 혈압이 빠르게 올라가죠. 술에 든 알코올이 심박수를 올리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인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술을 마시면 혈압 조절이 힘들어지고, 혈관의 팽창과 수축을 반복적으로 일으키기 때문에 모야모야병 환자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잠시라도 혈류가 제때 도달하지 못하면 허혈증상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술은 중성지방의 합성을 촉진시켜 고지혈증도 유발할 수 있고, 이렇게 생긴 지방은 혈관을 막아 뇌출혈이나 뇌경색을 일으키게 됩니다.
2. 모야모야병 환자들에게 좋은 음식
그렇다면 모야모야병 환자들에게 좋은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당근, 양파, 마늘, 해조류(미역, 파래, 다시마), 표고버섯, 무, 시금치, 꽁치, 인삼, 은행잎, 식용국화, 영지버섯, 올리브유, 토마토, 방울토마토, 사과, 강황, 콩, 귀리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음식들의 공통점은 혈류에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토마토와 사과 같은 경우 항산화 작용의 대표주자이죠. 그뿐 아니라, 혈액순환과 혈전 생성 방지에 큰 역할을 합니다.
양파에 들어있는 퀘르세틴 성분이나 콩의 사포닌 성분은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데 좋습니다. 더욱이 나쁜 콜레스테롤과 혈전을 녹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혈류뿐만 아니라 혈전까지 신경 써야 하는 모야모야병 환자들에겐 필수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늘 역시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고, 혈전을 풀어주기 때문에 혈액이 잘 흐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해조류(미역, 파래, 다시마 등)는 아미노산, 비타민, 섬유질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데요, 이런 해조류는 피를 맑게 하는 역할까지 해줍니다. 또한 뇌출혈에 특히 좋은 음식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평소에 별로 좋아하지 않던 음식이 많죠? 사실 건강한 음식이라는 건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속으로는 알고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자연에서 주는 음식치고 몸에 안 좋은 게 없다는 것을요.
3. 모야모야병 환자들에게 안 좋은 음식
모야모야병 환자들이 피해야 하는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기름진 음식과 당이 높은 단당류, 트랜스지방이 많이 포함된 과자 같은 것들입니다. 모야모야병 환자에게 있어 비만은 치명적입니다.
기름진 음식은 삼겹살, 치킨, 감자튀김 등 지방이 많은 음식을 말합니다. 기름진 음식은 대게 짜고 달고 자극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음식은 중추신경의 쾌감중추를 자극해 '중독'에 이르게 만듭니다. 평소 이런 음식을 자주 먹는다면 그 횟수를 조절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베이컨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 역시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가공육엔 포화 지방산이 많아 이를 과다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모야모야병 환자들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식습관과 모야모야병에 좋은 음식과 안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생활습관이라는 것이 지키기 정말 어렵지만, 습관이 된다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이 어렵습니다. 꾸준히 하면 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해야 될 거라면 지금부터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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