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당뇨병 치료방법과 일상생활 속 관리(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운동)

 

 가족 중 한 명이 병에 걸리면 가족 전체가 힘들어집니다. 그 병이 단숨에 치료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관리해야 되는 것이라면 힘듦이 배가 되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목숨을 앗아가는 병이 아니란 사실에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당뇨병은 꾸준히 관리만 잘해준다면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 수 있는 병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당뇨병의 일반적인 정의와 어떻게 진단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당뇨병은 어떻게 치료하는지, 그리고 당뇨병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운동 등 일상생활 속 관리를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건강상식] 당뇨병의 일반적인 정의와 진단방법

[건강상식] 당뇨병의 일반적인 정의와 진단방법

[건강상식] 당뇨병 관리, 자가혈당측정으로 시작!

[건강상식] 당뇨병 관리, 자가혈당측정으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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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방법과 일상생활 속 관리(좋은 음식, 나쁜 음식, 운동)

 당뇨병의 가장 흔한 증상은 무증상입니다(전체의 약 30%가 무증상). 따라서 혈당검사나 혈액검사를 통해 내가 당뇨병에 해당하는지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1) 당뇨병 치료방법

 당뇨병은 크게 아래 4가지로 구분합니다. 이 구분에 따라 치료방법 역시 나뉘는데, 그 차이점은 원인을 어떻게 제거하느냐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당뇨병의 4가지 구분

 

 

 첫 번째, 1형 당뇨병

1형 당뇨병은 희귀 질환으로, 전체 환자의 약 2%를 차지합니다. 이 환자들의 경우 답이 딱 하나로 정해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슐린 공장이 파괴된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1형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을 주사하여 혈중 포도당 농도를 조절하고, 주기적으로 인슐린을 맞아가며 생활하는 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관리방법입니다. 아쉽지만 연구는 계속되고 있으나 아직 제대로 나온 다른 관리방법은 없습니다.

 

 

 두 번째, 2형 당뇨병

 가장 많은 케이스에 해당하는 2형 당뇨병은 발생원인이 식습관 등 생활습관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합니다. 주된 원인인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보다 건강한 식이요법으로 조절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 및 근력강화를 하는 것을 관리의 핵심으로 두고 있습니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관리도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필요에 따라 경구용 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치료를 받는 등 환자에 따라 다양하게 치료방법이 적용됩니다.

 

 

 세 번째, 임신성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은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진 않았으나 대부분 경미한 당뇨로 분류됩니다. 임신 중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태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거나 인슐린 분비 장애가 생기는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에 걸린 환자들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습니다. 피로감과 무력감, 불편함과 임신성 고혈압 정도를 느끼는 경우가 있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흘려보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유산소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으로 우선 관리하고, 이것으로 혈당 조절이 안 될 경우에는 인슐린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임신 중에 경구용 혈당저하제를 잘 사용하진 않습니다.

 

 

 네 번째, 기타 특이 당뇨병

 위 세 가지 당뇨병 케이스와는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는 당뇨병을 기타 특이 당뇨병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사실 당뇨병이라는 것이 발생원인이 워낙 다양하고, 그 인과관계를 100% 파악할 수 없다 보니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한 당뇨병이라고 분류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당뇨병은 기본적으로 인슐린 대사에 문제가 생김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에 문제가 생긴다던가(췌장 수술, 췌장 질환),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인슐린 작용에 장애가 발생한다던가, 그 밖에 다른 유전성 질환에 영향을 받아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타 당뇨병의 경우,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곧 치료방법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2) 당뇨병 환자들에게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위 4가지 케이스의 당뇨병 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바로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단순히 어떤 음식을 줄이거나 제한하는 것보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식단을 꾸려 식사하는 것이 오랫동안 지켜나갈 수 있는 길입니다.

 

식사 요법의 기본원칙(출처:아산병원)

 

 기본적으로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채소 및 야채의 섭취는 늘리는 방향으로 식단을 짜주시는 게 좋습니다. 쉽게 저탄고지(탄수화물은 낮고 지방은 높은 식단), 저탄고단(탄수화물은 낮고 단백질은 높은 식단) 위주의 식단을 하시는 게 좋겠네요. 아, 단백질은 당뇨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에 많이 드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GI지수(Glycemic index, 음식을 먹은 후 당이 오르는 지수)가 낮은 음식이 좋습니다. 국수, 떡, 빵 등 탄수화물로만 이루어진 식사는 피하시는 게 좋고, 그 밖에 가당 음료, 술, 탄수화물로 된 간식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그 밖에 체중 증가를 가져올 수 있는 고열량의 식단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좋은 음식 :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 블루베리, 아몬드, 올리브 오일, 귀리, 보리, 콩, 돼지감자, 생선류, 단백질류
• 나쁜 음식 : 국수 등 면, 떡, 빵, 꿀, 설탕, 이온음료, 과자, 국, 찌개, 장아찌, 젓갈, 믹스커피 등
• 특히 좋은 과일 : 딸기, 토마토, 체리, 자두, 자몽, 사과, 배, 라즈베리 등 당함량과 당지수, 당부하지수가 낮은 과일

 

 모든 음식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기본원칙을 가지고 본인이 판단 하에 섭취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고, 양심적인 방법일 것 같습니다.

 

 

 

3) 당뇨병 치료에 효과적인 운동

간단한 운동(출처:pixabay.com)

 일반적인 운동요법으로 걷기, 낮은 강도의 조깅, 자전거 타기처럼 난이도가 높지 않은 반면 지구력이 필요한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너무 오래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본인이 낼 수 있는 최대 운동강도의 약 70~80%의 강도로 40분~1시간가량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체 운동도 필수적입니다. 하체는 우리 몸 근육의 70%가 모여있습니다. 근육은 포도당을 태우는 기관입니다. 따라서 자전거 타기처럼 하체근육과 유산소를 같이 하는 운동이나, 가벼운 중량의 덤벨, 바벨을 이용한 하체운동(스쿼트, 런지 등)을 함께 해주면 좋습니다.

 

 

 반면,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내 운동능력이나 바뀐 일상생활에 대한 신체의 적응 정도를 파악하지 않고 처음부터 등산이나 조깅, 줄넘기 등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안 됩니다. 이런 갑작스러운 높은 강도의 운동은 저혈당이나 부정맥 등 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쇼크가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은 알게 모르게 허혈성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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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당뇨병 치료의 한 명의께서 이런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당뇨병은 허리둘레와 허벅지 둘레와의 끝없는 싸움이다."

 

 허리둘레는 줄이고, 허벅지 둘레는 두껍게 하라는 얘기죠. 약만큼이나 일상생활 관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글로벌 당뇨병 치료 환경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좋은 약제들이 계속 출시되는 중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당뇨병 완치를 목표로 신약들이 연구되고 있습니다.